국내 증시는 28일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남아 있어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이란 분석이 많다.

전날 코스피지수는 미국 양적완화 축소, 일본 엔화 약세 둔화 등 호악재가 뒤섞여 강보합세로 출발했다. 장중 엔·달러 환율이 100엔 선으로 하락하자 기관과 외국인이 '사자'에 나서 소폭 상승세로 마감했다.

시장 관심은 미국과 일본의 금융정책에 쏠려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출구전략, 일본 증시의 급락세와 엔화 약세(환율 상승) 둔화, 중국의 경기부진 가능성 등이 국내외 증시의 변동성 요인으로 꼽힌다.

일본 증시는 전날 장기 국채금리 상승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3% 가량 폭락했다.

이경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일본 등 최근 선진국 증시의 변동성 확대가 부담스럽지만은 않은 상황" 이라며 "선진국 증시에 편중됐던 자금 쏠림 현상이 완화돼 글로벌 유동성 유입이 확산될 조짐"이라고 말했다.

일본을 제외한 주요 선진국 증시가 다시 안정세를 찾고 있다. 엔화 약세 현상도 완화돼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요인들도 있다. 펀더멘털 모멘텀에 따른 글로벌 증시 차별화 조짐이 나타날 경우 국내 증시가 주목받게 될 것이란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다소 차이가 있긴 하지만 일본 등 일부 국가를 제외한 글로벌 주식시장이 점차 안정되고 있다" 며 "동반 하락세에서 벗어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엔·달러 환율 101엔, 원·엔 환율 1110원 선을 회복하는 등 엔화 약세 분위기가 크게 완화되면서 수출주와 경기 민감주의 반등세가 강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