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13 가업승계 전국포럼’에서 손인국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앞줄 왼쪽 세번째부터), 김순철 중소기업청 차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이현재 새누리당 의원, 강상훈 가업승계기업협의회 회장 등이 행사를 마친 뒤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 제공
27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13 가업승계 전국포럼’에서 손인국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앞줄 왼쪽 세번째부터), 김순철 중소기업청 차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이현재 새누리당 의원, 강상훈 가업승계기업협의회 회장 등이 행사를 마친 뒤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 제공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와 1, 2세 경영자들의 모임인 한국가업승계기업협의회(회장 강상훈)는 27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2013 가업승계 전국포럼’을 열었다.

‘아름다운 바통터치, 한국경제 성장 사다리’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매년 서울 대전 대구 광주 등 전국 4대 권역에서 개최돼 온 지역포럼을 한데 모아 연 첫 전국 규모 대회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창업 1세대들의 고령화로 세대교체가 본격화되면서 원활한 가업승계가 우리 경제의 현안 문제가 됐다”며 “과도한 상속세 부담과 불합리한 공제 요건 등을 풀어 가업 상속이 원활하게 되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포럼에서는 가업승계 기업들의 안타까운 사연이 동영상으로 소개됐다. 한 기업인은 “현 시점에서 상속세를 계산하면 429억원이 나온다”며 “만약 내가 잘못되면 상속세 때문에 회사는 문을 닫아야 한다”고 토로했다.

박종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가업승계 기업에 대한 상속세를 전액 면제해도 몇 년 내에 법인세와 부가가치세, 근로자소득세 등의 납부로 일회성인 상속세보다 더 많은 세수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가업상속세를 면제하는 쪽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손인국 이구산업 대표, 강상훈 동양종합식품 대표, 이윤재 숭실대 교수가 포럼 공동대표로 위촉됐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