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공사현장 원가율 조정으로 어닝 쇼크를 낸 GS건설과 SK건설의 신용등급이 강등됐다.

두 건설사는 지난해 국내 시공능력 4위, 9위를 차지한 대형사로, 해외 프로젝트 수행 과정의 비용 상승 요인 때문에 지난 1분기 대규모 영업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24일 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 NICE신용평가 등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GS건설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종전 'AA-'에서 'A+'로 하향 조정했다. 등급전망은 '안정적'을 제시했다. 기업어음 신용등급도 'A1'에서 'A2+'로 낮췄다.

SK건설의 회사채 및 기업어음 신용등급은 각각 종전 'A+', 'A2+'에서 'A', 'A2'로 떨어졌다.

GS건설과 SK건설은 저가 수주경쟁이 가열된 가운데 해외 프로젝트 수행과정에서 예상하지 못한 비용상승 요인이 발생, 지난 1분기에 각각 5443억원(연결기준), 2438억원(개별기준)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박춘성 한신평 기업그룹평가본부 실장은 "실적상 추가적으로 대규모 손실을 인식할 가능성은 크지 않으나, 저가수주 여파로 진행 공사의 수익성이 미흡해 당분간 저수익구조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신용평가사들은 GS건설과 SK건설이 2조원 규모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를 부담하고 있어 주택사업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GS건설과 SK건설의 지난 1분기 말 기준 순차입금은 각각 1조2000억원, 1조6000억원에 달해 과중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