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생명은 2013년 연도상 시상식에서 부산지역본부 고현지점의 김수영 설계사(43)를 보험왕으로 선정했다.

김 설계사는 “보험 영업에 정답이나 공식은 없다”며 “어렵게 맺은 인연을 소중하게 유지해 가는 게 영업 비결”이라고 말했다. 김 설계사는 문자메시지나 이메일 대신 아직도 손 편지를 자주 활용한다. ‘사람 냄새 나는 설계사가 되자’는 영업 철학 때문이다.

그는 보험업계에서 ‘무서운 신인’으로 통한다. 2008년 KDB생명에서 첫발을 뗀 뒤 이듬해 신인상을 거머쥐었다. 입사 1년차의 실적이 보험왕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보험영업 경력이 전혀 없었지만 2012년과 올해 연속해서 보험왕 자리에 올랐다.

“‘노력하는 자는 무쇠도 녹인다’는 말을 좋아합니다. 초심과 노력은 항상 제가 즐겨 쓰는 단어입니다.” 그는 “인생과 보험영업은 비슷한 점이 많다”며 “끊임없이 부딪히고 쓰러지면서 노력하는 설계사가 고객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설계사의 영업 방식은 통상적인 보험영업과는 조금 다른 편이다. 문자 메시지와 전화를 활용한 잦은 연락과 대면 방문만이 아니다. 그는 고객 각자의 성격과 생활방식을 감안한 맞춤형 영업을 하고 있다. 짧게는 1년에서부터 길게는 3년 안에 고객으로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움직인다. 목표를 세우면 그때부터 1 대 1 전담 영업을 시작한다.

김 설계사는 바쁜 와중에도 운동과 여행을 즐긴다. 몸과 마음이 단정하고 풍요로워야 고객에게 따뜻하게 다가설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