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수수색' CJ계열사 주가 약세
해외 비자금 조성 의혹으로 압수수색을 받은 CJ 계열사 주가가 잇달아 하락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CJ는 전일보다 3.65% 떨어진 13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CJ뿐 아니라 CJ CGV(-2.03%), CJ E&M(-0.64%), CJ씨푸드(-2.08%), CJ오쇼핑(-2.87%), CJ제일제당(-2.04%), CJ프레시웨이(-2.46%) 등 대다수 계열사 주가가 줄줄이 하락했다.

이달 들어 2분기 실적 기대로 견조한 주가 흐름을 유지해온 CJ대한통운CJ헬로비전만 각각 1.37%, 0.28% 상승했다.

이날 주가 하락은 검찰의 압수수색 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검찰은 이날 CJ그룹이 해외에서 수십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서울 남대문로에 있는 CJ그룹 본사와 임직원 자택 등을 압수 수색했다.

전문가들은 이날 주가 하락을 단기 악재로 해석했다. 전용기 현대증권 연구원은 “검찰 조사가 하루이틀 정도의 주가 하락 요인이 될 수는 있다”면서도 “과거 사례를 보면 이런 조사가 기업의 투명성을 강화하고 주주 가치를 제고하는 계기가 되는 경우도 있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우려할 만한 문제는 아니다”고 말했다.

김준섭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도 “압수수색 소식만으로는 지속적인 주가 하락이 나타나지 않는다”며 “조사 결과가 나와봐야 주가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