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투자리서치 전문기관인 모닝스타는 16일 북미, 유럽, 아시아 및 아프리카 등 총 24개국을 대상으로 펀드 투자만족도에 대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B+'로 평가됐다.

모닝스타는 투자자 보호와 투명성, 보수, 세금, 펀드 판매 등과 같은 평가기준을 기초로 글로벌 펀드시장의 펀드 투자만족도에 대한 평가를 했다고 밝혔다. 미국이 'A'로 가장 높은 평가등급을 부여받은 반면, 남아프리카공화국은 'D'로 가장 낮은 평가를 받았다.

한국은 덴마크와 더불어 올해 처음 투자만족도 조사대상에 포함, 두 번째 우수국가로 선정됐다. 한국은 '규제 및 과세' 평가항목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 '정보제공' 평가항목에서 평균 이상의 점수를 받았으며, 보수와 수수료는 세계 다른 국가보다는 한국의 투자자들에게 조금 더 유리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대형 금융기관들이 펀드판매를 독점하고, 이들 금융기관들이 계열 운용사 펀드 판매에 치우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존 리켄세일러(John Rekenthaler) 모닝스타 리서치 부사장은 "전세계적으로 모범 방안에 관한 자료가 진전될 수 있도록 16개국을 대상으로 펀드 투자만족도를 조사하기 위해 2009년에 첫번째 글로벌 펀드 투자만족도 보고서(Global Investor Experience Report)를 발표했다"고 전했다.

그는 또 "글로벌 애널리스트들과 작업을 통해 올해 투자만족도 조사대상을 24개국으로 확대했다"며 "이번 조사결과를 통해 전세계적으로 운용사, 판매사, 규제당국자들이 투자자들을 위한 투자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는데 있어 초점을 맞출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