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6일 오리온에 대해 "완급 조절일 뿐 성장은 계속된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23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경주 연구원은 "1분기 연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3.0% 증가, 영업이익은 19.7% 감소해 컨센서스를 밑돌았다"며 "국내외 제과 부문에서 광고비 등 마케팅비 부담이 컸고 스포츠토토 실적이 수수료율 조정으로 급감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베트남과 러시아 법인의 외형 성장이 24.1%, 33.1%(자국 통화 기준 공히 30% 이상)로 호전된 점은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았다.

러시아는 지난해 3월 말 출시된 고래밥의 기저 효과가 있었지만, 이들 지역 성장의 대부분은 물량 증가에 기인해 판매 안정성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는 것.

이 연구원은 또 "실적과 주가에 가장 크게 기여하는 중국 법인의 실적이 다소 실망스러웠지만, 스낵과 파이의 지속적인 점유율 상승을 감안할 때 마케팅비 투자가 효율적으로 집행되고 있다는 판단"이라고 했다.

그는 "중국 로컬 업체의 카피 제품에 대응하기 위한 광고 등의 투자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면서도 "수익성이 좋은 소매점 비중 확장을 감안하면 향후 3년간 연간 0.9%포인트의 영업이익률 개선 여력은 여전히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주가 조정 시에는 적극적인 매수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추천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