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코스피지수는 엔·달러 환율이 100엔 대를 돌파하면서 국내 수출주에 대한 우려로 하락했다. 미국 증시는 10일 사상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하는 등 랠리를 이어갔지만 특별한 상승 재료는 없었다.
코스피는 이번주에도 엔화 흐름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시장에서의 한국과 일본 기업간의 수출 경쟁이 더욱 격화될 전망이기 때문.
이상재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한국은행의 전격 금리인하로 촉발된 경기회복 기대가 갑작스러운 2차 엔저(低) 공습의 직격탄을 맞았다" 며 "당장의 화두가 엔저 진정 여부에 모아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2차 엔저가 국내 수출경기 침체 우려를 다시 자극하면서 외국인투자자 역시 한국시장의 외면하는 반응을 보였다.
이 애널리스트는 "당장은 엔저 정도가 관건" 이라며 "올 하반기에 달러당 엔화가 105엔 선에서 멈춰진다면 미국경제 회복이 우위를 점해 수출 침체에 대한 우려가 완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엔화 약세 국면에서 환율에 중립적인 내수 및 서비스 업종의 강세를 점쳤다.
오승훈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특히 내수 업종 내에서 환율에 중립적인 유틸리티, 비가격 경쟁력의 영향이 큰 레저·엔터, 유통등 서비스 업종에 집중하는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