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캐피털IQ가 조만간 S&P500지수가 8~10% 급락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은 데 이어 10일에는 벤 버냉키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도 투자자들의 과도한 위험감수 성향을 경고하고 나섰다.
시장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언제, 얼마만큼의 폭으로 조정이 시작되느냐에 쏠리고 있다. 이번 주에 조정이 본격화되지 않으려면 잇따라 발표되는 경제 지표가 도와줘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주택, 소비, 제조업 등 전 분야에 걸쳐 크고 작은 경제지표가 쏟아져 나오기 때문이다.
월요일인 13일에는 미국의 4월 소매판매가 발표되고 14일에는 미국 자영업연맹(NFIB)이 소기업 낙관지수를 내놓는다. 15일과 16일 이틀에 걸쳐 뉴욕과 필라델피아 제조업 지수도 발표된다. 미국주택건설업협회(NAHB) 주택시장 지수(15일)와 신규주택착공(16일)에서는 주택 경기의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는지도 확인할 수 있다. 17일에는 소비자 신뢰지수가 나온다. 특별히 경기회복세가 둔화할 이유가 없어 이들 지표가 증시에 악재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물가 동향도 관심거리다. 인플레이션 조짐이 보이면 Fed의 3차 양적완화에 대한 속도 조절론이 고개를 들 수 있기 때문이다. 14일 수입물가를 시작으로 15일 생산자물가, 16일 소비자물가 등이 차례로 발표된다.
뉴욕=유창재 특파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