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은행장 김용환)은 총 2억5000만 유로(미화 3억3000만달러 상당) 규모의 유로화 채권 Re-open 발행에 성공했다고 9일 밝혔습니다.



Re-open은 이미 발행된 채권을 동일한 만기와 표면금리로 증액 발행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통상 앞서 발행된 채권에 대한 투자자의 추가 투자수요가 있을 경우 실행하게 됩니다.



이번 발행은 아시아계로는 첫 유로화 공모채권 증액 발행으로, 만기 7년에 금리는 Euribor + 0.865% 수준입니다.



특히 이번에 발행된 채권은 유럽투자자들의 추가 투자수요에 힘입어 앞서 지난달 25일 발행한 유로화 채권금리보다 약 8bp 정도 낮춰졌다고 수출입은행은 설명했습니다.



수출입은행의 유로화채권 증액발행 성공은 유로화 채권 시장에서 수은 채권에 대한 높은 선호도와 한국물에 대한 시장의 신뢰 회복에서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수출입은행은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앞서 김용환 수은 행장은 지난 5일 인도 뉴델리에서 개최된 ‘ADB 연차총회’를 통해 세계 유수의 투자은행 관계자들과 연쇄협의를 가진 바 있습니다.



평소 유럽 시장 진출의 필요성을 강조해 온 김 행장은 이 자리에서 유럽투자자들의 추가적인 한국물 수요를 파악한 후, 유로화 채권 증액발행을 전격 결정했다는 후문입니다.



수은 관계자는 “기존 유로화 채권의 유동성 확대로 유럽 투자자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동시에 수은은 앞서 발행된 채권보다 싼 금리로 조달비용을 아끼게 돼 쌍방간 ‘윈윈 효과’를 냈다”면서 “한국계 외화 채권 발행의 미달러 시장 편중 현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다른 한국계 기관도 외화 차입 시장 다변화를 모색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정필기자 jp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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