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8일 고려아연에 대해 제2비철단지 신설로 매출 총이익이 30% 증가할 것이란 진단을 내놨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3만원은 유지했다.

이 증권사 최문선 연구원은 "고려아연은 전날 3277억원 규모의 제2비철단지를 신설한다고 밝혔다"며 "제2비철단지에는 연 생산 설비 13만톤이 새로 들어서고, 연 생산능력이 30만톤에서 43만톤으로 43% 증가하게 된다"고 전했다.

최 연구원은 "연 생산능력이 13만톤이 늘게 되면, 연 정광 사용량은 약 23만톤 증가하게된다"며 "연 정광에는 연 외에 희소금속이 포함돼 있어 연 생산능력을 확대하면 다른 금속 생산량이 함께 증가하게 된다"고 했다.

회사 측에서 밝힌 금속별 생산 증가량은 아연 2만7000톤, 금 3만2000톤, 은 829톤, 동 4300톤이다. 또 이번 증설을 통해 고려아연은 매출액은 1조1400억원, 매출총이익은 2200억원 증가를 예상하고 있다.

최 연구원은 "이는 현재 금속 가격이 현재 가격보다 낮다고 가정한 것"이라며 "증가하는 생산량에 현재 가격을 대입하면 늘어나는 매출액은 1조3200억원으로 회사 측 수치보다 19.9% 더 높다"고 했다.

그는 "여기에 동일한 매출총이익률을 적용하면 증가하는 매출총이익은 2530억원으로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총이익 8374억원의 30.2%"라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현 시점에서 완공까지 1년 6개월에 가까운 공백이 있지만, 이를 아연과 연 가격 상승이 매꿔줄 것"이라며 "주가는 재평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