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시] 그가 내 얼굴을 만지네
얼핏 세상 저편에 있는 연인을 상상케 하는 시입니다. 이승에 있어도 눈 감아야만 볼 수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하지만 양쪽 다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그가 내 얼굴 만질 때’ 새순이 돼 그에게 뻗는 건 모두 같습니다. 누군가가 내 얼굴 어루만지는 상상을 합니다. 그러면 나는 살아서 발돋움합니다.

박한신 기자 han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