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올 1분기 저조한 영업이익을 냈다.

3일 KT는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3672억9300만 원에 그쳐 전년 동기 대비 36.6% 줄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6조1044억 원으로 6.7% 늘었지만 당기순이익은 2126억2700만 원으로 47.6% 감소했다.

영업정지 기간 동안 이동통신사 간 경쟁이 과열돼 마케팅 비용이 크게 늘어난 탓이다. 당기순이익은 KT테크의 청산비용 383억 원 발생 등으로 전년 대비 감소했다. 무선 분야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4% 증가한 1조 7565억 원을 기록했다.

회사 관계자는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가 서비스 출시 1년 2개월 만에 500만 가입자를 돌파해 실적이 좋아졌다" 며 "무선 ARPU(가입자당 평균 매출액)는 4분기 연속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미디어·콘텐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2% 늘어난 3141억원을 달성했다. IPTV와 스카이라이프 등의 가입자가 1분기에 20만 명 가량 순증했다.

금융·렌탈 부문의 경우 BC카드와 KT렌탈의 성장세가 지속되며 9169억 원을 기록했다.

김범준 KT 전무는 "올 1분기 이통3사의 영업정지 기간 동안 시장 환경이 본래 취지와 다르게 전개된 점은 유감이지만 영업정지 이후 안정화 기조로 바뀌고 있는 점은 향후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하나 기자 l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