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이 이끄는 벅셔해서웨이가 2006년 지분 80%를 인수했던 이스라엘 금속가공그룹 IMC의 잔여지분을 20억달러(약 2조2050억원)에 인수한다. 파이낸셜타임스는 1일(현지시간) 벅셔해서웨이가 주주총회를 사흘 앞둔 이날 지분 인수 결정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버핏의 첫 해외 투자 대상이었던 IMC는 세계 3대 금속가공그룹으로, 14개의 주력회사와 100여개의 계열사를 소유하고 있다. 2011년 버핏이 직접 방문했던 한국의 절삭공구업체 대구텍도 IMC 계열사다. 2006년 벅셔해서웨이는 IMC 지분 80%를 50억달러에 인수했으나 이번엔 나머지 20%의 지분을 20억달러에 사들인다. 버핏은 “이번 인수가로부터 추측할 수 있듯 IMC 주가는 지난 7년 동안 64% 올랐다”며 “IMC가 견고한 성장을 이뤘다”고 말했다.

총 70억달러에 사들이게 되는 IMC는 벅셔해서웨이의 역대 인수 대상 중 여섯 번째로 비싸다. 전문가들은 버핏의 이번 결정이 금융 투자를 멀리하고 제조업 투자를 강조했던 그의 철학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사례라고 설명했다.

박병종 기자 dda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