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4월28일 오전 11시35분

저금리 기조 속에 장기물의 투자 매력이 커지면서 올 들어 4월까지 14곳의 우량 신용등급 회사가 7년 만기 회사채를 발행했다. 작년 한 해 동안의 총 발행 건수(12건)를 이미 넘어섰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4월 GS칼텍스(신용등급 AA+), SK에너지(AA+), 포스코에너지(AA0), 현대건설(AA-), SK네트웍스(AA-) 등 5곳이 7년물 회사채를 발행했다. 올 1분기 중 나온 9건을 합치면 총 14곳이 발행했다.

최근 5년과 7년 만기 회사채에 대한 수요예측을 진행한 포스코에너지와 SK네트웍스는 5년물에 대한 수요가 저조하고 7년물 수요는 높게 나오자 7년물 발행 물량을 늘리기도 했다.

7년 만기 회사채 매력은 높은 금리다. 7년물은 3년물과 5년물에 비해 금리 수준이 높아 투자자들의 관심이 많기 때문에 자금이 필요한 우량기업이 줄줄이 발행에 나섰다.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3년물과 5년물은 국채 금리에 더해 주는 가산금리(스프레드) 수준이 축소됐지만 7년물 이상 회사채는 아직 가산금리가 높은 편이다.

이경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7년 만기 회사채 금리는 국채보다 0.21%포인트가량 높아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 1분기 기준 7년물 회사채 가산금리는 신용등급 AA+급인 경우 0.19%포인트, AA0급 0.29%포인트, AA-급 0.41%포인트로 상대적으로 금리 수준이 높다”고 덧붙였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