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전문가들은 그동안 증시를 짓눌렀던 엔저(低) 우려와 글로벌 경제 지표 부진, 1분기 어닝 시즌 불안감 등은 완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외국인 수급 개선을 이끌 요인은 여전히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기관 매수세 유입 등에 따른 1900선 지지 등 하방에 대한 신뢰는 강하지만 반등 탄력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다.
이달들어 코스피는 전 거래일까지 약 3% 가량 하락했다. 지난달 1% 가량 떨어진 데 이어 두달 연속 하락세를 기록한 것이다. 특히 외국인은 이달 들어 4거래일을 제외하고 순매도로 일관하고 있어 증시에 부담을 주고 있다.
[한경닷컴]이 국내 주요 증권사들의 5월 코스피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고점 평균은 2012.5, 저점 평균은 1891.25로 집계됐다.
지난달 전망치 평균 고점(2068)과 저점(1930)과 비교하면 대폭 낮아져 5월 증시를 바라보는 분위기는 더욱 위축된 상태다.
오승훈 대신증권 시장전략팀장은 "내달초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하 기대와 실적 시즌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대형주의 반등 국면이 이어질 수 있다"면서도 "연초 이후 한국증시의 반복적인 디커플링(탈동조화)을 만들었던 요인인 '엔약세·달러강세' 기조가 여전해 추세적 상승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속되는 엔화 약세는 한국 기업의 매력을 낮추고, 달러 강세는 글로벌 자금의 선진국 선호와 신흥국 소외 현상을 심화시키는 요소이기 때문이다.
그는 "ECB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가 높지만 금리 인하만으로 기존의 '엔약세·달러강세'라는 구도를 바꿀 수 없다는 판단"이라며 "오히려 내달 3일 ECB의 유럽 경제전망과 15일 유로존 1분기 경제성장률(GDP) 발표를 앞두고 경기 불확실성을 심화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5월 증시가 이번달 저점(1888.30)을 하향 이탈할 가능성도 낮다는 분석이다.
배성영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대외 악재가 지속되고 있지만 코스피가 1분기 실적 우려를 통해 맞을 매는 거의 다 맞은 상황으로 판단된다"면서 "내달 코스피가 이번달 저점을 깰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했다.
이경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상반기 박스권이라는 큰 틀에서 박스권 하단에 위치한 현 상황에서 내달 코스피는 추가 하락 압력을 받기 보다는 일정 수준의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면서도 "안타깝게도 내달 증시에 새롭게 편입될 호재가 없어 기존 악재 소멸에 따른 가격 메리트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내달 코스피 밴드 상단으로 2050선을 제시한다"면서 "코스피 2050선은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박스권 상단이자 2010년 이후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평균 9.2배에 해당하는 구간"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수도권 주택 가격의 바닥확인에 대한 기대도 코스피 하방을 다지는 요소로 언급됐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자은 "정부의 4.1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서울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반등세를 나타내고 있다"면서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 지수도 4월 마지막 중에 70주 만에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어 증시에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한경 마켓PRO 텔레그램을 구독하시면 프리미엄 투자 콘텐츠를 보다 편리하게 볼 수 있습니다. 텔레그램에서 ‘마켓PRO’를 검색하면 가입할 수 있습니다.투자수익률 상위 1% 고수들이 17일 오전 삼성전자와 함께 오름테라퓨틱을 집중 매수했다. 반면 전날 오전 사들였던 원익홀딩스는 가장 많이 팔았다.미래에셋엠클럽에 따르면 투자 고수들은 이날 개장 직후부터 오전 10시까지 국내 증시에서 삼성전자, 오름테라퓨틱, 한국전력 등을 많이 순매수했다. 미래에셋증권 계좌로 주식을 거래하면서 최근 한 달 수익률 상위 1% 투자자의 매매 동향을 취합한 결과다.오전 10시 현재 삼성전자가 10만4600원으로 이전 거래일보다 1.75% 올랐다. 증권사들의 연이은 목표주가 상향이 매수를 부추겼다. 하나증권은 이날 메모리 가격 강세를 근거로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14만원에서 15만5000원으로 조정했다.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의 가격 상승 폭이 예상보다 크다"면서 “삼성전자의 올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82% 증가한 18조3000억원, 매출액은 23% 늘어난 93조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투자 고수들이 두 번째로 많이 산 오름테라퓨틱은 9만900원으로 3.65% 상승했다. 오름테라퓨틱은 최근 6개월 동안에만 398% 급등한 바이오기술 기업이다.오름테라퓨틱은 분해제약물접합체(DAC) 신약을 개발하는 회사로 올해 2월 상장했다. 2023년 글로벌 빅파마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에 ‘ORM-6151’을 기술이전(라이선스 아웃)하면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ORM-6151은 급성골수성백혈병 신약 후보물질이다. 계약 당시 선급금으로 1억달러를 수령했다.다음으로
※Today's Pick은 매일 아침 여의도 애널리스트들이 발간한 종목분석 보고서 중 투자의견 및 목표주가가 변경된 종목을 위주로 한국경제 기자들이 핵심 내용을 간추려 전달합니다.👀주목할 만한 보고서아이에스동서 - 지금 딱 좋은 타이밍📈 목표주가: 2만6000원→5만원(상향) / 현재주가 : 2만19800원투자의견 : 매수(유지) / 신영증권[체크포인트]=드디어 경산 중산지구(펜타힐즈W)의 분양 시점이 확정된 상황에서 마침 지방 부동산 경기에도 온풍이 불고 있는 지금, 동사의 영업 및 자산 가치에 주목해야 하는 적기라고 판단.=2025년 동사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680억원, 970억원으로 전년대비 29.5%, 42.8% 하락하는 가운데, 2025 년 4분기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영업권 손상 등 일회성 비용 반영으로 인해 순이익은 2개년도 연속 적자(-860 억원)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됨.=건설 경기 침체 이후 극단적인 수주 제한으로 인해 매출 공백과 비용 발생으로 실적 침체가 이어졌음. 그러나 2025년 11월 ‘울산 호수공원 에일린의 뜰’(최고 경쟁률 46.5대1)의 성공적인 분양 개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집중 분양 시기’에 돌입하면서 반등을 꾀하고 있음.=환경 사업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으나, 2026년 서울 주요 정비사업 이주/철거 개시와 함께 소폭 업황은 개선될 것 으로 보임. 콘크리트 사업 역시 반도체 공장 증설 등 건축 수요가 집중되면서 점차 적자폭을 줄여가고 있는 등, 사업부 전반적으로 바닥권을 지나 회복 기조를 보이고 있음. 삼성전자 - 기지개 켜는 대장주📈 목표주가: 14만원→15만5000원(상향) / 현재주가 : 10만2800원투자의견 : 매수(유지) / 하나증권[체크
이재명 대통령이 탈모 치료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검토를 주문하면서 탈모 관련주가 17일 장 초반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이날 오전 9시 45분 기준, 탈모 케어 샴푸로 유명한 TS트릴리온은 전 거래일 대비 29.77% 오른 340원에 거래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탈모 치료제 관련 기업들도 동반 상승세다. 위더스제약은 21.17% 급등했다. 위더스제약은 세계 최초로 지속형 탈모 치료 주사제의 대량 생산에 성공한 기업이다. 전날에도 탈모 관련주 급등 흐름 속에서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시장의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이노진은 11.41%, 프롬바이오는 6.64% 상승 중이다.탈모 관련주들의 강세는 전날 이 대통령의 발언이 직접적으로 작용했다. 이 대통령은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과거에는 미용의 문제로 여겨졌지만, 요즘은 생존의 문제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며 탈모 치료의 건강보험 적용 가능성을 검토해 달라고 주문했다.이 대통령은 "무한대 보장이 재정적으로 부담이 된다면 횟수나 총액을 제한하는 방식도 있을 것"이라며 "의료보험으로 지정되면 약값이 내려간다고 들었다. 그런 부분까지 포함해 검토해 달라"고 강조했다.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