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방미 전 개최 제안…성사 여부 주목
"개성공단 폐쇄는 남북 모두에 민족적 재앙"


민주통합당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29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근혜 대통령에게 5월5일 미국 방문길에 오르기 전 여야 영수회담을 갖자고 제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 위원장은 이날 회견에서 폐쇄 위기로 치닫고 있는 개성공단이 폐쇄돼서는 안된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원만한 해결을 위해 여야가 초당적으로 협력할 것을 밝히며 이같이 제안할 것이라고 복수의 민주당 관계자들이 전했다.

문 위원장측은 이날 아침 청와대에 이 같은 회견 계획을 통지한 것으로 알려져 영수회담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

문 위원장은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지난 주말 사이 개성공단을 둘러싼 남북간 신경전이 최고조에 달했다"면서 "개성공단 완전폐쇄는 남북 모두에게 돌이킬 수 없는 민족적 재앙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위원장은 이어 "이와 관련해서 비상대책회의가 끝난 직후에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 위원장은 또 회견에서 박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앞두고 대북문제에 있어서 여야가 통일된 목소리를 내는 게 국익을 위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기춘 원내대표도 회의에서 "정부는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해 대화하려는 노력을 포기해서는 안된다.

남북 당국 모두 냉각기간을 갖고 상황을 악화시키는 언행을 자제해야 한다"면서 "민주당도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해 초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박경준 기자 hanksong@yna.co.krkj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