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5월 증시 상황은 저점 확인 과정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4월 저점을 깨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증권사 배성영 애널리스트는 "지속되고 있는 엔저와 미국의 소프트패치 가능성, 그리고 중국 경기의 부진 지속 우려에도 불구하고 5월 국내 증시가 4월 저점을 깨지는 않을 것"이라며 "1분기 실적 우려를 통해 맞을 매는 거의 다 맞았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선진국 대비 국내 증시의 약세를 이끌고 있는 엔저, 중국 성장 동력의 변화와 같은 구조적인 상황을 고려할 때, 국내 증시의 상대적 약세의 탈피 시기는 좀 더 지연될 것"이라며 "국내 주요 기업의 펀더멘털이 한번 더 확인되는 2분기 실적 시즌이 돼야 본격적인 외국인 컴백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배 애널리스트는 "국내 증시의 주요 섹터인 IT, 자동차, 소재·산업재 섹터에 대한 악재가 4월 증시 흐름에서 이미 충분히 주가에 반영됐다"며 "글로벌 증시 변수의 흐름이 최악으로 치닫지만 않는다면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시장의 주도주인 글로벌 전반의 구조적 변화를 반영하고 있는 성장성이 가미된 필수 소비재, 헬스케어, 문화·엔터 관련 업종에 대한 지속적 대응과 실적을 주도하고 있는 IT(코스닥 IT부품주 포함), 그리고 1분기 실적을 통해 견고한 실적이 확인된 종목인 한국타이어·대림산업·금호석유 등에 대한 단기 트레이딩이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