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코스피지수는 글로벌 중앙은행 정책회의를 앞두고 방향성 탐색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내달 1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2일 유럽중앙은행(ECB) 금융정책회의에서의 미국과 유럽의 통화정책 방향에 증시가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는 지난주 1900선에서 바닥을 찍고 반등을 나타냈으나 오름폭은 크지 않아 상승 탄력은 약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코스피의 급격한 하락 가능성은 적다면서도 추세적인 상승을 논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판단했다.

강현기 아이엠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코스피 하단은 절대 저평가 영역인 주당순자산비율(PBR) 1배가 될 것"이라며 "일차적으로 코스피 PBR 1배를 추산했을 때의 최대값은 1850선 부근"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그는 "글로벌 선행경기의 부진과 미국 주식시장의 후행적 경기 반영으로 한국 주식시장의 막바지 할인이 추가 진행될 수 있어 주식시장 접근에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영일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단기 하락 추세선과 4월초 발생했던 갭이 위치한 1980선 내외까지 기술적 반등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다만 추세적 상승이 아닌 만큼 주가 상승으로 가격 매력이 낮아질 경우 다시 하락할 위험이 있다"며 "단기 트레이딩 관점의 접근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또 "코스피의 상대적 약세 원인은 외국인 수급에 있다"며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7주 연속 순매도 중인데 매도 정점을 지나고 있고, 5월말~6월초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실적 안전성이 높거나 가격 매력이 있는 업종에 관심을 기울일 것을 조언했다.

강 애널리스트는 "이익안정성이 높고 방어적인 성격의 정보기술(IT) 통신 미디어인터넷 제약 등 IT나 내수관련 업종의 비중을 확대할 것"을 주문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낙폭과대업종의 기술적 반등이 기대된다"며 "현 시점에서는 유통 자동차 화학업종에 대한 관심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