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의 지난 1분기 영업실적이 당초 시장 예상치에 부합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주가도 6% 이상 급상승, 그간 시장의 실적 악화 우려에서 벗어나고 있는 모습이다.

현대차는 25일 오후 2시32분 현재 전날보다 6.22% 뛰어오른 19만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상승세로 현대차는 매매일 기준으로 사흘째 오름세다.

현대차는 지난 1분기 중 글로벌 시장에서 117만1804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1조3671억원과 1조8685억원,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조7441억원과 2조878억원(비지배지분 포함)으로 잠정 집계됐다.

현대차의 1분기 영업이익 예상치(시장컨센서스)는 약 1조9000억원. 당초 예상보다 300억원 가량 소폭 밑돈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판매가 부진했지만 해외판매 증가로 감소분을 만회했다는 분석이다.

현대차의 경우 국내시장에서는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수요 부진으로 지난해보다 0.7% 감소한 15만3728대를 판매한 반면 해외시장에선 모두 101만8076대를 팔아 전년보다 10.9% 늘어난 실적을 냈다.

현대차 관계자는 "계속된 내수 부진 속에서 휴일 특근 감소로 국내공장 생산량까지 감소하며 고정비 비중이 증가했다"며 "다만 중국, 브라질 등 주요 시장에서 판매 호조를 바탕으로 국내공장 생산판매 회복과 원달러 환율 안정이 이뤄질 경우 향후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