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1930선을 회복한 24일 증시 전문가들은 1960선까지 단기 반등을 노려볼만 하다고 권고했다. 다만 실적 시즌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1900선에서 바닥을 확인한 후 낙폭과대주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며 "전고점인 1960선까지는 단기 반등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번 주부터 돌입한 일본의 실적시즌 덕분에 그간 부진했던 국내 증시의 회복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한치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최근 한국 기업들과 비교해 일본 기업들의 주가상승은 과도한 수준"이라며 "일본 기업들의 투자확대와 엔화 약세는 분명 1분기 중 우호적인 영업환경이지만 최근 2~3년 간 이뤄지지 못한 투자의 부진을 단번에 만회하고 당장 실적 개선을 이뤄낼 수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도 "일본의 어닝시즌은 엔화 약세의 긍정적인 면뿐 아니라 부정적인 영향을 동시에 보여줄 것"이라며 "그 동안 일방적으로 쏠렸던 엔화 약세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기대가 투자자들에게 전열을 정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한국에 대한 비관적인 시각이 점차 완화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코스피지수가 1960선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추가 상승 모멘텀(동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임 연구원은 "무조건 낙폭 과대주에 투자하기보다는 1분기 실적을 고려해야 한다"며 "대형주도 개별 종목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음을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그 외에는 중국 내수소비 관련주와 통신, 미디어, 방송, 컨텐츠, 교육과 같은 정책 수혜주, 갤럭시S4나 아몰레드 관련주에 투자할 만 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