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23일 철강업종에 대해 주요 지역의 철강가격이 약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중국 쓰촨성 지진에 따른 1차금속 수급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박현욱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쓰촨성 지진이 1차금속의 펀더멘털(내재가치)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쓰촨성의 철강 생산량은 중국의 약 3%(전 세계의 약 1.5%), 아연의 경우 생산량의 약 6%(전 세계 약 2%)에 불과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2008년 5월 쓰촨성 대지진 당시 중국 철강유통가격은 보합 후 약세를 나타냈고, 아연가격의 경우 일주일간 9% 상승한 후 약세로 전환된 전례가 있다고 박 연구원은 전했다.

다만 쓰촨성이 중국 철광석 생산량의 12%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단기적인 투자심리 측면에서는 1차금속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계절적 성수기에도 전 세계 주요지역의 철강가격은 보합 혹은 약보합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지난주 중국의 열연 유통가격은 3%, 철근은 2% 하락했고 미국의 경우 열연가격은 보합세를 보였지만 철근가격은 2% 내렸다"며 "지난달 전세계 조강생산량 등에 비춰 중국발 공급과잉에 따른 수급 부담이 지속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