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9일 삼성생명에 대해 4분기 실적은 예상보다 부진하겠지만 보장성 신계약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2만5000원을 유지했다.

정길원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생명의 4분기 순이익은 3494억원으로 기존 추정 3817억 원을 소폭 하회할 전망"이라며 "타 보험사들이 회계연도 말을 거치면서 유가증권 손상차손 및 비용 부담 등으로 인해 극도로 부진한 점에 비하면 상대적으로는 양호하다"고 밝혔다.

정 애널리스트는 기존 추정과의 차이점은 유가증권 손실(손상차손 및 드림허브 출자지분 상각) 및 변액 보증준비금 추가 적립과 함께 퇴직급여 충당금 적립 등 대부분 일회성 요인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효율 및 안정성 지표들은 양호한 것으로 보인다며 금리역마진 리스크가 추가 반영됐으나 시중 금리 하락 효과, 일시납 매출 호조에 의한 듀레이션 갭 축소 등이 완충해 위험기준자기자본(RBC) 비율은 410% 수준(전분기 422%)에서 유지되는 것으로 봤다.

정 애널리스트는 매출 기조는 2월까지 즉시 연금의 판매 호조가 이어졌고 무엇보다 보장성 신계약 연납화 보험료(APE)가 전년대바 30% 가량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상반기 신계약가치가 역성장을 보이는 등 보장성 매출 부진에 대한 우려가 컸으나 4분기에 적극적으로 만회해 연간 가이던스인 5% 수준의 달성은 가능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최근 삼성생명의 주가 회복에는 기준 금리 동결, 삼성전자 지분가치의 회복, 보장성 매출 회복 등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했다. 이어 장기적인 주가 방향성도 이 세가지 포인트에서 찾을 수 밖에 없는데 금리와 삼성전자 지분가치는 통제할 수 없는 외생 변수라며 남은 것은 보장성 신계약의 회복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