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 증시는 17일 나흘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부진한 지난달 자동차 판매 실적이 발표된 가운데 독일 국가신용등급 강등 소문까지 나돈 탓이다.

이날 영국 런던증시의 FTSE100지수는 1.15% 하락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의 DAX지수도 2.35% 떨어졌다. 프랑스 파리증시의 CAC30지수도 2.49% 떨어졌으며 이탈리아의 FTSE MIB지수 역시 1.21% 하락했다.

독일과 프랑스의 국가신용등급 강등과 관련된 루머로 시장 심리가 얼어붙는 가운데 개별 기업들의 실적 악화도 증시의 발목을 잡았다. 미국의 뱅크오브아메리카와 BNY멜론의 실적이 모기지 사업 부진 등으로 기대에 못 미쳤다.

영국 최대 유통업체인 테스코가 미국 사업에서 손을 떼겠다고 발표해 3.45% 하락했다. 독일의 다임러 역시 EADS 지분 7.5%를 매각할 것이라는 소식에 2% 이상 주가가 주저앉았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