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민간 선박펀드인 ‘동북아 43호’ ‘하이골드오션12호’ ‘하이골드오션13호’ 등 모두 1480억원 규모의 선박투자회사를 인가했다고 17일 밝혔다. 선박투자회사는 투자자나 금융회사에서 자금을 모아 선박을 건조·매입해 수익을 내는 펀드다. 해운회사 등에 선박을 빌려주고 대선료를 받는 방식으로 투자금을 회수한다.

해수부가 인가한 동북아 43호 등은 해운업 불황에 따라 가격이 낮아진 선박을 매입한 뒤 가격이 높아지면 매각해 추가 수익을 내는 ‘실적형 펀드’다. 동북아43호는 320억원을 조성, 차량 6000대를 운송할 수 있는 중고 자동차운반선 2척을 매입할 예정이다. 하이골드오션12·13호는 1160억원을 조성, 벌크선 4척을 건조해 현대상선 등에 빌려줄 예정이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