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악화에 금·은 등 원자재 폭락까지…ELS·DLS 투자자 "나 어떡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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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금손실 난 종목 속출

ELS와 DLS는 기초자산의 가격 변화에 따라 수익과 손실이 정해지는 파생금융상품이다. 현재 가장 많이 발행되는 상품은 기초자산 가격이 설정 당시 가격의 40~60% 수준 이하로 떨어지면 그 하락 폭만큼 원금 손실을 입는 구조다. 거꾸로 급락하지 않으면 일정액의 수익이 보장된다. 투자자 입장에서 만기가 다양한 풋옵션을 한데 묶어 매도하는 상품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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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엔지니어링 주가를 추종하는 ELS도 최근 주가가 9만2000원으로 급락하면서 원금을 까먹게 됐다. 2012년 이후 1년3개월간 발행된 관련 ELS는 1464억원 규모다. 롯데케미칼도 지난해 2월 38만7500원까지 갔던 주가가 17일 16만2500원으로 반토막 나면서 관련 ELS 4642억원어치가 손실을 입게 됐다.
이 밖에도 대한항공(912억원) 두산중공업(430억원) 엔씨소프트(1883억원) 등을 기초자산으로 삼는 ELS도 최근 해당 종목 주가 급락으로 손실 가능성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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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원자재 슈퍼사이클이 막을 내리고 있어 귀금속 가격이 더 내려갈 것”이라며 “은은 투기적인 수요가 강했기 때문에 그만큼 하락폭이 더 클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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