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비통 주가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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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명품 생산업체 LVMH(루이비통 모엣 헤네시)의 주가가 16일 한때 전일 대비 4% 하락한 126유로까지 떨어졌다. 5개월 만에 최저치다. 루이비통 가방 판매가 줄면서 악세사리 등 패션상품과 가죽제품 매출이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지난 1분기 루이비통 패션상품과 가죽제품 매출은 전기 대비 3% 하락했다. 2009년 4분기 이후 최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이전 두 분기와 마찬가지로 루이비통의 5% 성장을 예상했다.
에바 큐로가 UBS 투자분석가는 “실망스런 출발” 이라며 “루이비통의 캐쉬카우였던 패션상품과 가죽제품의 산업성장 둔화로 루이비통의 수익 악화가 불가피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패션산업의 성장 둔화는 다른 패션업체에도 영향을 미쳤다. 살바도르페라가모의 주가는 밀라노주식시장에서 3.7% 떨어졌다. 버버리그룹도 런던주식시장에서 2.9% 하락했다.
루이뷔통은 가방 디자인에 로고사용을 줄이고 있다. 소비자들이 같은 모양의 로고가 반복되는 디자인을 질려한다는 분석 때문이다.
버나드 어널트 LVMH 최고경영자(CEO)는 “과도한 비용을 감수하며 매출을 늘리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루이비통은 신규 점포를 줄이고 있다. 박병종 기자 dda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