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6일 대한항공에 대해 일본 노선에서 엔저, 반한시위, 북한리스크 등 트리플 악재에 부진한 실적을 나타내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4만3000원으로 23.3% 내려잡았다.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대한항공의 2013년 1분기 실적은 K-IFRS(연결)기준 매출액 2조9116억원(전년대비 -2.9%), 영업손실 1250억원(적자확대), 당기순손실 3416억원(적자확대)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양 애널리스트는 "최근 예상했던 것보다 손실폭이 확대됐으며 최근 시장의 컨센서스인 1000억원 영업손실보다도 큰 손실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영업손실이 확대된 주 이유는 일본노선의 부진, 성과급 지급에 따른 인건비가 약 15.4%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특히 일본노선에서의 트리플 악재에 저비용항공사(LCC)들의 공급확대는 국제여객부문의 일드(Yield) 하락(-2.2%)으로 이어진 것으로 추정된다며 4월 이후 북한 리스크가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2013년 2분기까지 실적 회복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