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금감원 업무보고
계열금융사간 연계검사 강화
집단분쟁조정제도 도입 검토
부실기업 신속히 구조조정
금융당국이 일감 몰아주기 등 대기업 금융회사의 계열사 부당 지원과 지배주주의 불법적인 이익 추구 행위를 집중 단속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대주주의 영향을 크게 받는 ‘대기업 계열 금융회사 간’ 또는 ‘금융지주 자회사 간’ 연계 검사를 강화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16일 국회 정무위원회에 대한 업무보고에서 이같이 밝혔다. 증시 테마에 편승한 시세조종 등 불공정 거래를 차단하기 위해 조사 시스템을 전면 개선하고 조사 인력을 확충하겠다는 내용도 담았다.
○불공정 거래 차단에 ‘초점’
불공정 거래와 관련해 금융당국이 주시하고 있는 업권은 보험업계다. 대기업 계열사 비중이 큰 만큼 보험사와 대주주 간 거래 규제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금융위는 먼저 대주주와의 불리한 조건 거래 금지 대상에 ‘자산’ 거래 이외에 ‘용역’ 거래를 추가하고, 규제를 회피하기 위한 우회 거래를 금지하기로 했다. 보험업법을 개정해 대주주와의 부당 거래 때 받게 될 형사 처벌 수준도 현행 ‘징역 5년 이하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에서 ‘징역 10년 이하 또는 5억원 이하 벌금’으로 강화키로 했다. 우회 거래를 제한하는 법적인 근거도 신설된다.
금융당국은 이와 함께 계열 금융회사 간 거래 집중 관행도 차단하기로 했다. 펀드 판매회사의 계열 운용사 신규 펀드 판매 비율과 펀드 운용 시 계열 증권사에 대한 매매 위탁 비중을 연간 50% 이하로 제한키로 했다.
○“지배구조 관행까지 고치겠다”
금융당국은 금융지주사의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조만간 발족할 ‘금융회사 지배구조 선진화 태스크포스(TF)’에서 지주사·자회사 간 관계, 지주사 지배구조 선진화 문제 등 법안뿐 아니라 실제 관행까지 모두 고칠 수 있는 법안을 오는 6월까지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주사 회장의 책임 소재가 불분명하고, 지주사가 내부 통제를 근거로 과도하게 자회사 경영에 개입해 자율 경영을 펴지 못하고 있다”는 김기준 민주통합당 의원의 지적에도 “대체로 동의한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특히 금융회사 지배구조가 내실 있게 운영될 수 있도록 ‘사외이사제도 모범규준’을 개정하기로 했다. 개정되는 모범규준엔 △사외이사 선임 절차 △보수의 투명성 강화 △주주 대표성 보완 등의 내용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고질적 민원엔 특별검사반 운영
소비자 보호도 강화된다. 금감원은 고질적·집단적 민원에 대한 검사를 전담하는 특별검사반을 운영키로 했다. 검사반에는 검사담당 인력뿐만 아니라 금융소비자보호처 직원도 참여한다.
금감원은 이와 함께 집단분쟁조정제도를 도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쟁점이 같은 다수의 피해를 최대한 신속하게 구제하기 위해서다.
기업 구조조정과 관련, 최수현 금감원장은 “기업 살리기에 중점을 두되 회생 가능성이 낮은 부실 기업은 신속하고 엄격한 구조조정을 유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핵심 광물의 가격 하한선이 높은 수준에서 굳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아프리카·아시아 자원 부국들이 수출을 통제하고 생산 할당량 축소하면서다. 첨단 산업의 원가 부담은 커질 전망이다. 거세진 자원 민족주의 29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짐바브웨 정부는 당초 내년 1월부터 시행 예정이던 리튬 원광·정광 수출 금지를 11개월 앞당겨 지난 2월 발효했다. 다만 최근 현지 가공 투자 확약과 쿼터를 조건으로 일부 정광 수출 재개 절차를 도입하기로 했다. 정광 전면 수출 금지는 내년 1월 시행될 예정이다.글로벌 원자재 시장은 바로 반응했다. 패스트마켓에 따르면 짐바브웨의 올해 탄산리튬당량(LCE) 생산 전망치는 12만 4000톤으로 글로벌 공급의 약 7%다. 중국 해관총서 기준 지난해 중국 스포듀민 수입의 15.5%(120만 4072톤)가 짐바브웨산이었다.아거스 미디어 집계로 5.5% 품위 스포듀민(리튬 정광) 현물가는 2월 톤당 1300~1500달러에서 3월 초 1600~1800달러로 급등했다. 일부 호가는 1,950달러까지 치솟았다.인도네시아는 더 정교한 '관리형 가격 체제'를 가동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니켈 광석 생산 할당량(RKAB)을 작년 3억 7900만 톤에서 올해 약 2억 6,000만 톤으로 1억 톤 이상 감축했다.필리핀과 글로벌 니켈 공급의 약 75%를 묶는 '인도필 니켈 회랑' 카르텔도 형성했다. 업계에선 인도네시아의 관련 정책이 니켈 가격을 톤당 2만~2만2000달러 범위로 안정화하기 위한 국가 전략적 방어선이라는 분석이 나온다.중국은 법제화된 비대칭 무기화 전략을 강화했다. 중국 상무부는 2026~2027년 텅스텐·안티모니·은 수출 국영무역 기업 명단을 최근 발표했다. 명단상 기업
'알파고의 아버지'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29일 이세돌 9단과 10년 만에 재회한다.허사비스 CEO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리는 '구글 포 코리아 2026' 행사에 참석해 이세돌, 조승연 작가와 '3자 AI 대담'을 갖는다. 대담 주제는 '알파고 10년, 모두를 위한 AI의 비전'이다.세 명은 대담에서 2016년 이 9단과 알파고의 대국 10주년을 돌아보고 앞으로 펼쳐질 AI 시대에 대한 전망과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이 9단은 사범 겸 UNIST 특임교수 자격으로, 조 작가는 패널로 참석한다.'구글 포 코리아 2026'은 알파고 등장 이후 AI 기술이 연구 단계를 넘어 산업과 일상 전반으로 확산하는 흐름을 되짚기 위해 기획됐다.허사비스 CEO는 오후에는 신진서 9단과 친선 대국을 한다.'알파고 이후 10년, 인간과 AI의 다음 수'라는 주제로 열리는 친선 대국은 정식 대결이라기보다 10여분간 함께 수담을 나누는 데 의의를 둘 전망이다.앞서 허사비스 CEO는 전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을 잇달아 만난 데 이어 최태원 SK그룹 회장과도 만찬을 갖고 AI 파트너십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27일에는 이재명 대통령과 만나 AI 기술의 발전 흐름 등을 논의했고 정부와는 과학기술 혁신을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허사비스 CEO의 공개 방한은 이 9단과 알파고의 대국 이후 10년 만이다.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했다. 아랍에미리트(UAE)의 석유수출국기구(OPEC) 탈퇴 소식 속에 미국과 이란 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영향으로 풀이된다.28일(현지시간) ICE선물거래소에서 벤치마크인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111.26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2.8%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99.93달러로 3.7% 상승했다. WTI 선물은 장중 배럴당 100달러선을 넘기도 했다.이날 UAE는 다음달 1일부터 OPEC+(OPEC+러시아)를 탈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OPEC+는 강력한 단결력과 회원국들의 생산 능력 덕분에 글로벌 유가에 결정적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12개 회원국 중 산유량이 세 번째인 UAE의 탈퇴 결정으로 국제 유가에 큰 영향력을 행사해왔던 사우디아라비아 주도의 '오일 카르텔'은 큰 타격을 입게 됐다. UAE는 최근 몇 년 동안 석유 생산량을 늘릴 수 있는 더 큰 재량권을 요구해 왔다.UAE 탈퇴로 인한 증산 기대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이란의 협상 교착은 유가를 밀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양측은 호르무즈 해협과 이란 핵 등 핵심 쟁점을 둘러싸고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외신 보도에 따르면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는 대신 미국이 이란 항만 봉쇄를 해제하는 내용의 '중간 합의'를 제안했으며, 여기에는 핵 프로그램 등 복잡한 쟁점은 후속 협상으로 미루는 방안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