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급락…손실구간 진입한 ELS 속출
GS건설 ‘어닝 쇼크’에 따른 주가 폭락 후폭풍이 GS건설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주가연계증권(ELS) 투자자들을 덮치고 있다. GS건설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원금비보장형 ELS는 GS건설 주가가 녹인(ELS 투자원금 보장이 안되는 기초자산의 주가하락률) 구간에 진입해 원금 손실 가능성이 커졌다. 반면 GS건설 풋ELW를 산 투자자들은 만기에 이익을 낼 가능성이 높아졌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GS건설 주가가 3거래일 연속 하락해 이날 3만2650원까지 떨어지자 GS건설 주가가 약 7만~10만원일 때 발행된 GS건설 관련 ELS들이 녹인 구간에 진입하고 있다. 종목형 ELS는 기초자산이 되는 종목가격이 만기(보통 3년) 때까지 일정 수준(예를 들어 80% 이상)을 유지하면 연 10~20% 정도의 수익률을 주는 상품이다. 기초자산 가격이 한 번이라도 녹인 구간(예를 들어 기준가격의 50%) 밑으로 떨어지면 만기 때 기초자산 주가가 일정수준 이상 회복되지 않을 경우 원금이 보장되지 않고 기초자산의 하락률만큼 손실이 난다.

11일 이후 녹인 구간에 진입한 ELS는 동양증권 ELS 2242호, 미래에셋증권 ELS 2935호, 우리투자증권 ELS 5507호 한국투자증권 부자아빠 ELS 2803호 등이다. 한국투자증권 부자아빠 ELS 2803호의 경우 지난 11일 GS건설 주가가 기준가격(8만4900원)의 50%(4만2450원) 밑으로 떨어져 녹인 구간에 진입했다. 만기에 GS건설 주가가 기준가격의 80%(6만7920원)에 도달하면 연 20%의 수익을 낼 수 있지만 도달하지 못하면 기초자산 하락률만큼의 손실이 확정된다.

기초자산을 정해진 가격에 사고 팔 수 있는 권리를 거래하는 주식워런트증권(ELW) 투자자는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GS건설을 5만원(행사가격)에 팔 수 있는 권리를 투자상품으로 만든 ‘맥쿼리3305GS건설풋 ELW’ 가격은 GS건설 어닝 쇼크 직전(10일) 대비 517.64% 급등했다. 행사가격(5만원)보다 GS건설 주가가 많이 떨어질수록 만기일에 상환 금액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반면 GS건설 주가가 떨어질수록 수익을 낼 수 있는 확률이 떨어지는 콜ELW들의 가격은 10일 대비 50~67% 급락했다.

황정수/윤희은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