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룽지(朱鎔基) 전 중국 총리의 딸인 주옌라이(朱燕來)가 중국은행 홍콩법인의 부총재에 올랐다.

중국은행 홍콩법인은 주옌라이가 15일자로 부총재에 올랐다고 홍콩거래소 공시를 통해 발표했다.

주옌라이는 중국은행 홍콩법인 총재보로 발전계획부를 맡아왔으며 이번에 부총재가 되면서 총재실 관리와 위안화 업무를 함께 담당한다.

중국은행 홍콩법인은 "주옌라이가 그동안 쌓은 전문지식과 관리경험으로 위안화 업무를 비롯한 중국은행 발전을 촉진하게 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중국 런민(人民)대를 나와 캐나다 레지나대에서 사회학 석사 학위를 취득한 그는 1997년 중국은행에 입행해 홍콩마카오관리처 총경리보, 홍콩법인발전기획부 총경리 등을 거쳐 2010년 5월 총재보에 올랐다.

주룽지 전 총리는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장과 총리를 역임하며 중국의 금융개혁을 주도했다.

현재 아들인 주윈라이(朱云來)도 중국 최대 투자은행인 중국국제금융공사(CICC) 총재를 맡고 있어 주룽지 일가가 중국 금융계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상하이연합뉴스) 한승호 특파원 h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