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5일 SK하이닉스에 대해 2분기 실적까지 편안할 것이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3만1000원을 유지했다.

강정원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SK하이닉스의 1분기 실적은 매출액 2조7600억원(전년대비 +15.7%, 전기대비 +1.6%), 영업이익 2090억원(흑전, +279.6%)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돼 시장컨센서스(영업이익 2010억원)에 부합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강 애널리스트는 1분기 실적 개선은 1분기 내내 진행된 PC D램 가격의 상승(고정거래가격 전기대비 +23.5%)으로 3월부터 PC D램이 흑자전환했고, 3월 서버 D램 가격의 반등과 모바일 D램 가격 하락의 안정화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D램 비트 성장률은 기존 가이던스 대비 개선된 0.5% 하락으로 파악되고, 판매단가는 4.6% 상승한 것으로 추정했다. 또한 지난해말 현재 계상돼 있던 재고자산평가손실충당금 1200억원 중 불용재고를 제외하고, PC D램 가격 상승에 따른 재고자산평가손실충당금 순환입액이 800억원 정도 반영돼 1분기 영업이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 주 금요일 발표된 4월 전반기 D램 DDR3 2Gb 고정거래가격이 9.9% 상승한 1.44달러를 기록함에 따라 현재 PC D램의 수익성은 모바일 D램과 거의 비슷한 수준에 다다랐다. 그는 PC D램 생산량 확대로 전략을 수정할 경우 모바일 D램 수급이 타이트해지면서 가격상승 가능성이 높고, 모바일 D램 생산량 확대 전략을 유지할 경우 PC D램 가격의 추가적인 상승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신증권은 어떤 상황에서도 SK하이닉스의 2분기 실적은 안정적인 개선이 예상된다며 2분기 실적은 매출액 3조2500억원(전년대비 +23.3%, 전기대비 +17.5%), 영업이익 4560억원(+1884.0%, +118.5%)으로 추정했다.

현재 PC D램 가격이 부진한 PC 수요 가운데 심리적인 요인에 따른 가수요 성격이 커 2013년 하반기에는 PC D램 가격조정 가능성이 높고, 2013년 하반기 모바일 D램 공급량이 크게 증가하면서 타이트한 모바일 D램 수급도 해소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D램 업황의 모멘텀은 2분기가 가장 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2분기 중 SK하이닉스 주식에 대한 조정시 비중확대 전략은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