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5일 만도에 대해 한라건설 지원이 지속적인 할인 및 리스크 요인으로 판단된다며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단기매수와 11만1000원으로 내려잡았다.

박영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한라건설의 3자배정 유상증자에 만도의 100% 자회사인 마이스터와 정몽원 회장이 각각 3385억원, 50억원 씩 참여하기로 했다"며 "이에 따라 마이스터도 증자를 결정했고 만도가 3786억원 전액을 추가 출자하기로 했으며 이 자금이 한라건설에 지원되는 수순"이라고 밝혔다.

박 애널리스트는 2013년 4월부터 2014년까지의 한라건설의 상환필요 자금은 최대 1조5000억원을 상회하고, 이중 합리적인 수준에서 롤 오버 내지 상환 가능한 차입금을 제외할 경우 7567억원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증자를 통한 가용현금(3000억원 가정)과 사업장 매각, 분양 등을 통한 현실적인 자금확보 가능금액 약 2900억원 이외에도 1600억원 이상과 운전자금이 추가로 필요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2014년 2월과 4월 중 각각 1300억원, 1000억원의 한라건설 회사채 만기 도래시점을 전후해 만도의 추가 자금지원 가능성 부각 등 지속적인 할인 및 리스크 요인이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재의 건설경기 침체를 감안할 때 한라건설의 향후 자금확보 대책의 상당 부분이 수립될 수 있을지 미지수이고 진행 사업장의 추가 부실에 따른 향후 영업활동 현금흐름 관련 위험도 적지 않다"며 "합리적인 예측에 기초할 때 만도의 추가지원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