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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가의서' 이승기와 수지의 묘한 러브라인이 드러나는 '죽도 강타' 장면이 화제다.

이승기의 머리를 죽도(竹刀)로 강하게 내리치는 수지의 모습이 포착되어 눈길을 끌고 있다. MBC 월화특별기획드라마 '구가의서'(극본 강은경, 연출 신우철)촬영장에서 극중 수지가 뒤돌아서 걸어가고 있는 이승기의 머리를 죽도로 내리친 것. 수지가 이승기를 테스트 해보려 몰래 공격을 한 것이다.

'구가의서'에서 이승기와 수지는 각각 거침없고 저돌적인 성격을 지닌 반인반수(半人半獸) 최강치 역과 뛰어난 무예실력을 갖춘 무형도관(無形刀館) 교관 담여울 역을 맡았다. 두 사람 모두 데뷔 후 첫 사극 도전이라 집중되고 있다.

이어 피하지 못하고 죽도로 얻어맞은 이승기는 수지 손의 죽도를 자기 쪽으로 잡아당겼고, 둘은 서로의 코앞까지 바싹 다가가게 되었다. 이승기의 화난 표정과 당황환 수지의 모습으로 둘의 묘한 관계에 관한 네티즌들의 궁금증은 더욱 커지고 있다.

'죽도 강타' 장면은 지난달 31일 경기도 용인의 세트장에서 촬영됐다. 이 장면을 위해 이승기는 15번이상 수지가 내려친 죽도를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신우철PD는 생생한 장면을 위해 "좀 더 세게 해야 될 것 같은데"라며 연이어 주문했고, 이로 인해 수지는 죽도로 강타할 때 마다 "선배님!~죄송합니다!"라고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결국, 죽도 강타가 이어지는 가운데 한순간 '딱!'소리가 나면서 이승기가 깜짝 놀란 표정을 리얼하게 지어내며 자연스러운 장면이 완성됐다. 마침내 신우철PD의 ok 사인이 떨어졌고, 스태프들은 연신 이승기를 향해 "정말 아프겠다"고 격려했고, 촬영장 분위기는 더 활기를 띄운 것으로 알려졌다.

제작사 박태영 제작총괄PD는 '죽도 강타' 장면에 관해 "이승기와 수지가 티격태격하며 서로에게 감정을 느끼기 시작하는 중요한 장면"이라며 "두 사람이 첫 사극임에도 찰떡궁합을 선보이며 완성도 높은 장면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두 사람의 재기발랄한 모습을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구가의 서'는 반인반수로 태어난 최강치가 인간이 되기 위해 좌충우돌 벌이는 스펙터클하고 경쾌한 무협 활극으로 '제빵왕 김탁구' '영광의 재인'의 강은경 작가와 '시크릿가든' '신사의 품격' 신우철PD가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알려져 큰 기대를 받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