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올해 마스터스 골프대회 파3 콘테스트에 여자친구인 테니스 선수 캐럴라인 보즈니아키(덴마크)를 캐디로 대동하기로 했다.

본 대회 전에 열리는 마스터스의 파3 콘테스트는 9개의 파3 홀에서 경기한 성적으로 우승자를 가린다.

1960년 시작됐지만 파3 콘테스트 우승자가 본 대회까지 석권한 경우는 없다는 징크스가 있다.

이벤트성 대회기 때문에 선수들은 자신의 아내나 아이, 친구 또는 부모를 캐디로 동반하기도 한다.

2011년 대회에는 테니스 선수 앤디 로딕이 잭 존슨의 캐디로 나왔고 2009년에는 크리스 에버트가 당시 남편이었던 그레그 노먼의 골프백을 멘 적이 있다.

타이거 우즈(미국)는 2003년부터 파3 콘테스트에 출전하지 않고 있다.

그는 "아이가 캐디를 할 수 있을 정도로 크면 그때 출전을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

우즈의 첫 아이인 샘은 2007년생이라 아직 캐디를 하기엔 너무 어리다.

한편 1960년부터 개막 전날 열리는 파3 콘테스트의 징크스는 마스터스에 관한 가장 유명한 징크스다.

파3 대회에서 우승한 선수가 그해 마스터스까지 정복한 예는 한 번도 없다.

우승에 가장 근접했던 파3 콘테스트 챔피언은 1990년의 레이먼드 플로이드로 그는 본 대회에서 연장전까지 가서 닉 팔도에게 패했다.

호주 선수가 마스터스에서 우승하지 못한다는 징크스도 있다.

호주 선수들은 4대 메이저 대회 가운데 브리티시오픈, US오픈, PGA챔피언십에서 모두 정상을 밟았지만 유독 이 대회에서는 우승 경력이 없다.

2011년 대회 때는 호주 출신인 제이슨 데이와 애덤 스콧이 나란히 공동 2위에 머물렀다.

마스터스 직전에 열린 투어 대회 우승자가 마스터스에서 우승하지 못한다는 징크스도 있지만 이것은 정도가 덜 한 편이다.

2006년 필 미켈슨 등 5명이 이 징크스를 깬 적이 있기 때문이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