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북한의 미사일 발사 가능성에 대비해 항공사들에 안전 운항을 위한 대비 태세를 강화하도록 주문했다.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운항 중단이나 우회 운항 등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국토교통부는 9일 국내 항공사들에 ‘최근 북한동향 관련 항공기 안전 운항을 위한 준비 철저’란 제목의 공문을 보냈다. 공문에서는 항공사들이 언론 보도와 항공기 비행구역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상황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직원을 교육하도록 지시했다. 또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운항 중단이나 우회 운항 등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 태세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것을 당부했다. 정상적이지 못한 운항 상황이 발생할 경우에는 곧바로 상황을 보고하도록 요청했다.

이와 함께 국토부는 항공사들이 관제 지시를 준수하는 데 더욱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또 조종사와 운항 통제 부서 간 긴밀한 통신 체계를 유지하고, 항공기 운항 상황 통제도 철저히 해줄 것을 요청했다.

김재영 국토부 운항정책과장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협조 공문을 보낸 것”이라며 “항공사들이 국정원과 국방부 등 관계기관과도 긴밀한 협력 체계를 유지하도록 전했다”고 설명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