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4월4일 오전 11시35분

산업은행이 국내 1위 벌크선사인 STX팬오션을 인수하기 위한 예비실사작업에 착수한다. 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이번주 중 STX팬오션 실사를 담당할 회계법인과 법률자문사를 선정하고 다음주부터 예비실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산업은행에서 회계법인과 법무법인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보내 이번주 중 자문사를 선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STX팬오션은 지난달 29일 공개매각 입찰에 실패한 뒤 산업은행에 인수를 요청했고, 산업은행은 사모펀드(PE)부를 통해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산업은행은 오는 8일부터 4주가량 예비실사를 진행, 재무상황 등을 점검한 뒤 본실사를 통해 인수 구조를 짤 계획이다. 산은 관계자는 “예비실사를 한 달가량 해보고 난 뒤 인수 여부 최종 결론을 낼 것”이라며 “실사 결과에 따라 인수를 안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사모펀드부가 인수 주체가 되는 만큼 정책적 고려는 배제한 채 매물 가치에 따라 인수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산은 관계자는 “STX팬오션이 턴어라운드(흑자전환)할 수 있는지 등을 따져 인수를 신중히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