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9일 파워로직스에 대해 카메라 모듈업계의 다크호스라며 현 주가는 저평가된 것으로 분석했다.

파워로직스는 PCM(Protection Circuit Module), SM(Smart Module) 등의 배터리 보호회로를 제조하는 업체로 PCM 분야에서 글로벌 점유율 1위업체이다. PCM은 리튬-이온 배터리의 과충전, 과전류, 과방전으로 인한 폭발위험을 방지해주는 제품으로 배터리 팩의 주요 부품이다. SM 역시 PCM과 같은 기능을 하며 PCM은 휴대폰, SM은 노트북PC 등에 사용된다. 전기차 및 ESS용 BMS(Battery Management System) 역시 개발 및 양산하고 있으며 아직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하지만 장기성장동력으로 기대되고 있다.

파워로직스의 주요 매출처는 삼성SDI, LG화학, 산요, 역신전지, BYD 등의 2차전지업체이며 최종 유저는 삼성전자, 노키아, LG전자, HP, 레노버 등 휴대폰, 노트북업체이다. 경쟁업체로는 넥스콘테크, 이랜텍, 태양유전(일), 미쯔미(일) 등이 있다.

추연환 대우증권 연구원은 "PCM과 SM 제품의 단가인하는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나 주요 고객사의 휴대폰 출하량 증가, 상대적으로 대용량 배터리를 사용하는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시장 급성장으로 2차전지 보호회로 사업부문 매출은 꾸준히 우상향 추이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SM 중국생산법인(보라전자과기 양주 유한공사) 설비 증설로 LG화학 중국 양주공장으로의 SM 매출 역시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2013년은 카메라 모듈 사업부 성장이 본격화되는 원년이라는 진단이다.

추 연구원은 파워로직스의 카메라 모듈 사업 성장 요인은 OEM업체에서 정식 1차 벤더로의 위상 변화, 고화소 카메라 모듈의 매출비중 증가, 최대 고객사 태블릿PC 카메라모듈 공급으로 요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파워로직스의 카메라 모듈 사업부는 2012년까지 삼성광통신에 500만 화소급 이하 중저화소 카메라 모듈을 임가공 방식으로 납품해왔다. 2012년 12월 삼성광통신이 삼성전자와 합병하면서 파워로직스의 카메라 모듈 납품방식이 기존 삼성광통신의 임가공 방식에서 삼성전자에 직납하는 구조로 바뀌면서 수익성은 개선될 것이라고 추 연구원은 전망했다.

그는 기존에 300만, 500만급 위주로 구성됐던 카메라 모듈 매출은 800만 화소급이 추가되고 고화소급 매출 비중이 증가하면서 제품 평균단가 및 수익성 상승이 기대했다. 500만 화소급 카메라 모듈은 중저가스마트폰 및 태블릿 PC 향으로 공급될 전망이며 800만 화소급은 기존 고사양 스마트폰으로 납품될 가능성이 크다.

대우증권은 파워로직스의 K-IFRS 연결기준 2013년 실적은 매출액 5947억원(전년대비 +16.2%), 영업이익 281억원(+193.9%), 당기순이익 293억원(+71%)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 요인은 상대적으로 이익률이 높은 SM 및 카메라모듈 사업부문의 매출 비중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PCM 사업부문 역시 스마트폰 및 태블릿PC용 보호회로 매출 비중이 높아지면서 수익성 개선 효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추 연구원은 파워로직스의 2013년 실적기준 주가수익비율(P/E)은 5.5배이나 2013년 1월 발행한 BW 150억원(행사가액 4043원)을 희석한 P/E는 6.2배 수준이라며 KDB대우증권 유니버스 스마트폰 부품업체의 2013년 실적기준 평균 P/E가 8.2배인 것을 감안하면 현재 파워로직스의 주가 수준은 저평가됐다고 판단했다. 이어 카메라모듈 매출이 본격화되는 2분기 이후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