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29일 일진디스플레이에 대해 태블릿PC가 실적 성장을 이끌고 있다고 평가했다.

강정호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일진디스플레이의 1분기 실적은 매출액 1707억원(전기대비 +10.4%, 전년대비 +44.7%), 영업이익 162억원(+10.9%, +24.6%)을 기록, 사상 최대 매출액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강 애널리스트는 주요인은 태블릿PC용 터치패널 판매 호조로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전분기대비 판매량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기대를 모아 온 13년 태블릿PC 시장 성장이 현실화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판가 인하가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일진디스플레이는 안정적인 수율에 기반한 물량 확대로 9%대의 이익률을 지속하며 타 업체와 차별화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안드로이드 기반 태블릿PC의 시장 성장이 가시화되고 있다. 그는 최근 터치패널 제조 업체들에 대한 탐방 결과, 신규 모델 출시가 없는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1분기 태블릿PC 관련 실적이 예상대비 호조를 보이면서 향후 세트 업체들의 태블릿PC 판매 목표 달성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일진디스플레이의 경우 1분기 태블릿PC 관련 터치패널 출하량은 전분기대비 12% 증가해 매출액 125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객사의 신규 태블릿PC 관련 터치 패널 매출은 2분기부터 발생할 전망이며 3분기에는 관련 매출액이 1700억원에 달하며 올해 실적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내다봤다.

강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가 연내에 플렉서블 OLED를 채용한 언브레이커블(Unbreakable) 스마트폰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플렉서블 OLED 패널 구조상 기존의 OCTA(On Cell TSP AMOLED) 보다는 필름 애드온(Add-On) 타입의 터치패널이 채용될 것"이라며 "이는 프리미엄급 스마트폰 시장에도 터치패널 업체들의 시장 진입이 가능케 되는 것으로, 터치 패널 업체들에 대한 주가 멀티플이 높아지는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일진디스플레이는 이런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용 터치패널 시장 진입에 있어서도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선점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