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9일 다음에 대해 지표와 실적 흐름의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어 주가의 상승 전환이 기대된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3만원을 유지했다.

김창권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다음 모바일 서비스의 시장 점유율이 반등하고 있다"며 "최근 제일기획은 2013년 모바일광고 시장 규모를 2012년 대비 90.5% 증가한 4000억원으로 예상했는데 모바일 서비스 지배력 강화가 모바일광고 시장 성장과 맞물려 중요한 장기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다음의 PC 검색쿼리(Query) 점유율은 2012년 1월부터 2013년 2월까지 월평균 20.7%를 기록했다. 이에 비해 모바일 검색쿼리 점유율은 2012년 8월 9.2%까지 하락한 뒤 2013년 1월과 2월에 각각 14.7%와 16.3%로 상승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다음 전용 모바일앱 다운로드를 유도하는 다양한 프로모션이 예정된 2분기에는 모바일 검색 시장 점유율이 PC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기대했다.

1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 수준이나 4분기로 갈수록 가파른 실적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다음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295억원과 262억원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시장 컨센서스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인 1273억원과 252억원에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검색 광고 부문 매출액은 1월부터 시작된 독자영업 효과와 SK컴즈 등의 영업 대행 매출액 신규 계상으로 전년보다 33.3% 증가할 것이라며 디스플레이 광고 부문은 내수 경기 침체에 비수기 효과가 더해져 증가율이 7.2%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게임부문은 퍼블리싱 계약이 만료된 일부 게임들의 영향으로 외형이 전년대비 3.7% 감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버추어 영업인력 흡수 등 인력 증가와 마케팅비용 집행, 검색광고 영업 직영에 따른 중간 에이전트 대행수수료 발생 등의 이유로 1분기 영업이익률은 20.3%(2012년 1분기 24.7%, 2012년 연간 22.4%)로 하락할 전망이다.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3.7%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2012년 기저 효과와 검색광고 시장에서의 영업력 강화, 모바일광고 매출액 증가에 힘입어 분기별 실적은 점진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대우증권은 다음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의 전년동기대비 증가율이 각각 21.4%와 0.9%, 3분기는 각각 26.0%와 33.1%, 4분기 각각 35.8%와 39.4%로 내다봤다.

글로벌 주요 인터넷 기업 중에서 가장 저평가됐다는 분석이다. 그는 "다음 주식은 2013년 예상 주당순이익(EPS)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13.3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며 "글로벌 주요 인터넷 기업이 같은 기준 PER 10대 후반에서 20배 초반으로 평가 받는 것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모바일 지표 상승과 실적 개선 흐름이 동시에 예상되는 만큼 현재의 저평가 국면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