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주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올 들어 주가가 크게 하락한 종목에 대해 저가 매수를 고려해봐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28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 이하인 종목 중 올 들어 이날까지 주가 하락폭이 가장 큰 종목은 효성으로 나타났다. 효성의 주가는 올 들어 26.11% 하락했다. 현대하이스코는 24.86%, 롯데케미칼은 23.15% 각각 떨어졌다. 현대중공업, GS, 대한항공 등 경기민감주들도 각각 10% 이상 하락했다. 이들 종목은 모두 PBR도 1배 이하다. 시가총액이 회사의 자산가치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의미다.

코스피지수가 1970~1990 박스권에 머물렀던 이번주 이들 종목의 수익률은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수익률보다 대체로 양호했다. 지난 주말 대비 이날까지 코스피지수 상승률(2.29%)보다 수익률이 좋은 종목은 효성(8.07%) SK C&C(5.51%) 두산인프라코어(4.66%) 등이다.

전문가들은 코스피지수가 전 고점에 이르기 전까지는 이들 낙폭 과대 종목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코스피지수가 전 고점을 돌파한 후에는 낙폭 과대 매력보다 실적 등을 따져 투자 방향을 결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