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풍제약이 프랑스 국영기업인 ‘LFB 바이오테크놀로지’와 공동 출자해 합작 제약사를 설립한다. 두 회사는 2015년 완공을 목표로 충복 오송에 바이오 의약품 생산공장을 건립하기로 했다.

신풍제약은 지난 25일 한국계인 플뢰르 펠르랭 프랑스 중소기업디지털 경제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LFB와 이 같은 내용의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고 27일 밝혔다. 합작사 자본금은 약 3400만유로(약 476억원)이며 지분율은 신풍제약 55%, LFB 45%다. 경영권은 신풍제약이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 오송에 건설될 제조공장에서는 혈액 응고를 일으키는 유전성 희귀난치병 치료제인 ‘향트롬빈 결핍증 치료제’와 현재 후기 임상시험 중인 혈우병 치료제 ‘팩터세븐에이(FVIIa)’를 생산할 예정이다. 합작사는 이들 제품에 대한 한국, 일본, 중국, 대만 판권도 보유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 체결은 지난 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체결한 합작사 설립을 위한 협약의 후속 조치다.

LFB사가 아시아 진출의 교두보로 신풍제약을 활용하고 신풍제약은 유럽과 미국 진출의 발판으로 LFB사를 활용하는 포괄적인 사업 제휴 내용이 포함됐다. 신풍제약과 LFB 간의 전략적 제휴로 설립되는 ‘LFB-신풍’은 아시아는 물론 전 세계 의약품 유통망을 활용한 바이오의약품을 생산 공급할 예정이다.

LFB는 프랑스 정부가 100% 투자한 국영기업으로 프랑스 최대의 혈액제제 업체다. 2011년 매출액은 4억3200만유로, 다수의 항체의약품 바이오시밀러, 바이오베터를 개발하고 있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