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9년 설립된 SGI서울보증(옛 서울보증보험)은 개인 간이나 기업 사이의 각종 상거래에서 필요한 보증을 제공하는 세계 4위 보증회사다. 지난 44년간 개인과 기업, 특히 신용도가 부족한 일반 서민이나 중소기업의 경제활동에 필요한 신용을 제공해왔다.

2011년 취임한 김병기 사장은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베스트 신용파트너’라는 비전을 세우고 고객의 성공적 경제활동을 지원하는 데 회사의 역량을 집중시켰다. 서민과 취약계층의 지원을 강화해 취임 직후에는 약 5700명의 특별채무감면을 실시하기도 했다. 작년에는 17개 상품의 보험료를 인하하고 유망 중소기업에 대한 보험료율 우대제도를 도입해 약 600억원의 보험료를 내렸다.

전세자금 보증 등 서민 주거안전 관련 보증에 4조7000억원, 금융소외 계층의 신용회복지원 관련 보증에 9000억원, 저소득층 학자금 및 창업 관련 보증에 3000억원 등 6조원을 보증했다. 총 보증건수는 15만6000건으로 2011년 대비 64.6% 증가했다.

해외경쟁력 확보를 위해 글로벌 경영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세계적인 신용평가회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뉴욕사무소를 찾고 12월에는 영국의 피치 애널리스트들을 직접 면담하는 등 신용등급 관리를 위해 힘썼다. 그 결과 지난해 9월에는 S&P는 ‘A’로, 3월에는 피치가 ‘AA-’로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했다.

피치는 SGI서울보증이 국내 보증보험 및 신용보험 시장의 발전을 이끌며 한국 경제의 안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한 점과 건전한 재무구조 유지 및 위험관리능력 강화를 등급 상향의 주요인으로 꼽았다.

회사 관계자는 “국제신용등급 상향 조정과 함께 작년 10월 뉴욕에 해외사무소를 열고 올해에는 베트남에 지점 신설을 추진하는 등 글로벌 금융기업으로 발전해 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한국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뿐만 아니라 해외 직접보증 확대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외국의 보증회사와 경쟁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