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선수권 남녀 500m 나란히 2연패…이상화·모태범 '소치 金' 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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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생 동갑내기 친구로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나란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이상화(24·서울시청)와 모태범(24·대한항공)이 한국 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빙속 여제’ 이상화는 24일 러시아 소치에서 열린 201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종별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500m에서 1·2차 레이스 합계 75초34의 기록으로 왕베이싱(중국·76초03), 올가 파트쿨리나(러시아·76초08) 등 경쟁자들을 제치고 우승했다. 모태범도 이어진 남자 500m에서 1·2차 레이스 합계 69초76의 기록으로 가토 조지(일본·69초82)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이상화와 모태범이 나란히 한국 선수 중 처음으로 대회 2연패를 달성한 것이다.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500m에서 이강석(의정부시청)이 두 차례, 이규혁(서울시청)이 한 차례 정상에 올랐지만 2년 연속 우승한 적은 없다.
이상화는 이날 1·2차 레이스를 석권하면서 이번 시즌 국제대회에서 치른 14번의 500m 경기에서 두 번을 제외하고 모두 정상에 올랐다. 월드컵 시리즈에서 8연속 우승을 차지한 이상화는 월드컵 파이널에서 한 차례 3위에 올랐고 세계 스프린트 선수권대회에서 한 번 2위에 올랐다.
이상화는 1차 레이스에서 37초69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2위 파트쿨리나를 0.45초 앞섰다. 2차 레이스에선 첫 100m를 10초25 만에 끊어 1차 레이스보다 초반 기록을 0.03초 줄였다. 후반부 레이스에서도 이상화는 1차 때보다 0.04초 줄어든 37초65 만에 결승선을 통과, 1위를 확정지었다. 이상화는 “올림픽이 정말 코앞으로 다가왔다”면서 “부담을 갖지 않고 긴장을 줄여 늘 하던 대로 한다면 지금보다 더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2연패 소감을 말했다.
올 시즌 부진했던 모태범도 모처럼 제 실력을 발휘해 정상에 올랐다. 이번 시즌 월드컵 시리즈 500m에서 모태범이 시상대에 선 것은 1차 대회 2차 레이스에서 3위에 오른 것이 전부였다. 모태범은 그 외의 9차례 경기에서 입상권에 들지 못했다. 세계 스프린트 선수권대회에서도 500m 두 번의 레이스에서 8위와 13위에 오르는 등 올 시즌 극도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번 대회 남자 1000m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컨디션을 되찾은 모태범은 마지막 날 500m에서 실력을 발휘하며 정상에 올랐다. 모태범은 1차 레이스에서 34초94의 기록으로 3위에 올랐지만 2차 레이스에서 쾌속질주하며 전체 1위인 34초82로 결승선을 통과,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
‘빙속 여제’ 이상화는 24일 러시아 소치에서 열린 201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종별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500m에서 1·2차 레이스 합계 75초34의 기록으로 왕베이싱(중국·76초03), 올가 파트쿨리나(러시아·76초08) 등 경쟁자들을 제치고 우승했다. 모태범도 이어진 남자 500m에서 1·2차 레이스 합계 69초76의 기록으로 가토 조지(일본·69초82)를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이상화와 모태범이 나란히 한국 선수 중 처음으로 대회 2연패를 달성한 것이다.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500m에서 이강석(의정부시청)이 두 차례, 이규혁(서울시청)이 한 차례 정상에 올랐지만 2년 연속 우승한 적은 없다.
이상화는 이날 1·2차 레이스를 석권하면서 이번 시즌 국제대회에서 치른 14번의 500m 경기에서 두 번을 제외하고 모두 정상에 올랐다. 월드컵 시리즈에서 8연속 우승을 차지한 이상화는 월드컵 파이널에서 한 차례 3위에 올랐고 세계 스프린트 선수권대회에서 한 번 2위에 올랐다.
이상화는 1차 레이스에서 37초69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2위 파트쿨리나를 0.45초 앞섰다. 2차 레이스에선 첫 100m를 10초25 만에 끊어 1차 레이스보다 초반 기록을 0.03초 줄였다. 후반부 레이스에서도 이상화는 1차 때보다 0.04초 줄어든 37초65 만에 결승선을 통과, 1위를 확정지었다. 이상화는 “올림픽이 정말 코앞으로 다가왔다”면서 “부담을 갖지 않고 긴장을 줄여 늘 하던 대로 한다면 지금보다 더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2연패 소감을 말했다.
올 시즌 부진했던 모태범도 모처럼 제 실력을 발휘해 정상에 올랐다. 이번 시즌 월드컵 시리즈 500m에서 모태범이 시상대에 선 것은 1차 대회 2차 레이스에서 3위에 오른 것이 전부였다. 모태범은 그 외의 9차례 경기에서 입상권에 들지 못했다. 세계 스프린트 선수권대회에서도 500m 두 번의 레이스에서 8위와 13위에 오르는 등 올 시즌 극도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번 대회 남자 1000m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컨디션을 되찾은 모태범은 마지막 날 500m에서 실력을 발휘하며 정상에 올랐다. 모태범은 1차 레이스에서 34초94의 기록으로 3위에 올랐지만 2차 레이스에서 쾌속질주하며 전체 1위인 34초82로 결승선을 통과,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