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리고 있는 상장지수펀드(ETF)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TIGER헬스케어’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수익률 상위 10개 ETF 중 절반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ETF였다. 반면 하루 평균 거래대금을 기준으로 보면 ‘KODEX200’ ‘KODEX레버리지’ ‘KODEX인버스’ 등 삼성자산운용의 3개 ETF가 압도적 우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증권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9일까지 투자자들에게 가장 높은 수익을 안겨준 ETF는 ‘미래에셋TIGER헬스케어’로 13.35%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 공모펀드 중 수익률 1위를 달리고 있는 ‘동부바이오헬스케어1’(A클래스 기준·10.39%)을 2.96%포인트 앞서는 성과다. ‘미래에셋TIGER헬스케어’는 한국거래소가 발표하는 ‘KRX헬스케어 지수’를 추종하는 ETF로 유한양행 녹십자 LG생명과학 메디포스트 차바이오앤 등을 편입하고 있다. 이들 제약·바이오주는 견조한 실적과 새 정부의 고령화 정책 수혜 기대로 올 들어 주가가 큰 폭으로 뛰었다.

수익률 2위와 3위는 ‘미래에셋TIGER중국소비테마’(8.22%)와 ‘미래에셋TIGER코스닥프리미어’(7.78%)가 각각 차지했다. 이 밖에 ‘미래에셋TIGER은행’(5.45%) ‘미래에셋TIGER반도체’(4.52%) 등도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해외주식형 ETF 중에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작년 11월29일 상장시킨 ‘한국투자KINDEX중국본토CSI300’이 4.35%의 수익률로 유일하게 10위권에 들었다. 이 ETF는 중국 상하이A주식과 선전A주식 중 유동성이 풍부하고 시가총액이 큰 300여개 종목으로 구성한 CSI300지수를 추종하는 ETF다. 올 들어 중국 증시가 상승세를 보인 덕분에 ETF도 양호한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올 들어 지난 19일까지 하루 평균 거래대금을 기준으로 보면 삼성자산운용의 ‘KODEX레버리지’가 3199억원으로 1위에 올랐다. 코스피200지수 변동폭 대비 2배의 수익과 손실이 나도록 설계된 것이다. 다음으로 ‘KODEX200’(1683억원)과 ‘KODEX인버스’(1573억원)가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이들 ‘KODEX 3총사’가 국내 ETF 전체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3.4%였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