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이 세계적인 액화천연가스(LNG) 저장탱크 전문 설계업체를 인수했다.

삼성물산은 영국의 LNG 저장탱크·인수기지·기화설비 전문 설계업체인 웨소(Whessoe)의 인수 절차를 마무리했다고 19일 발표했다. 인수 금액은 2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웨소는 1790년 설립된 회사로 세계 최초로 LNG 인수기지를 설계하는 등 관련 업계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세계 LNG 인수기지 중 6%, LNG 저장탱크 중 13%를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삼성물산은 웨소 인수로 LNG 플랜트 분야에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해외 시장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연주 삼성물산 부회장은 “웨소 인수를 계기로 2020년 비전인 글로벌 리딩기업으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며 “삼성물산과 웨소 간 시너지를 극대화해 글로벌 시장을 적극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LNG 인수기지 시장은 최근 수요 증가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물산은 2020년까지 500억달러 규모의 LNG 인수기지 관련 발주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