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델리티자산운용은 19일 올해 중국 증시가 다양한 부문에서 재평가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을 내놨다.

캐서린 영 피델리티자산운용 투자부문 이사는 "올 들어 투자자들이 중국 시장을 다시 주목하고 있다"며 "중국 정부는 2011년 4분기 이후 긴축에서 완화정책으로 전환하고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을 추진해 왔으나 시장은 지난해 3분기 이후가 되어서야 이러한 완화정책에 반응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그는 "시장 반응에 시간차가 발생한 원인은 글로벌 리스크가 줄어들면서 실질적인 경기지표 개선이 이뤄질 때까지 시장투자자들이 관망하는 양상을 보였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1분기 실적은 기업별로 예상을 다소 밑돌아 주가가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기업들이 실적보다 해당 산업에 대한 어떤 전망을 언급할 지에 주목, 전망이 긍정적이라면 단기적인 주가 조정을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캐서린 영 이사는 "중국이 점차 개방 경제로 나아감에 따라 정부 소유 기업에 대한 추가적인 규제 완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 시장 자유화가 한층 더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시장 금리 개혁도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그는 "민간 은행들이 독립적인 예대금리 결정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양한 부분에서 중국 증시가 올해 재평가 될 수 있는 여지가 높다"고 전망했다.

캐서린 영 이사는 또 "중국은 분명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상 매력이 높다"며 "단기적으로는 아세안에서 중국 증사로 자금 이동이 일부 일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