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금리 동결에 대해 쏟아지고 있는 시장 일각의 비판에 “특정 국가만 홀로 정책을 펼 수 없다”고 응수했다.

김 총재는 15일 서울 남대문로 한은 본부에서 열린 ‘중소기업 최고경영자(CEO)와의 간담회’에서 “과거와 달리 한 나라가 하는 것이 다른 나라에 영향을 미치고, 돈은 국경을 넘어 움직인다”며 “어제(14일) 우리뿐 아니라 스위스 노르웨이 뉴질랜드 필리핀 칠레도 금리를 동결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5개월 연속 기준금리 동결을 발표한 뒤 시장에서 ‘소통이 부족하다’, ‘정부는 (경기부양을 위해) 추경까지 언급하는데 한은이 엇박자를 낸다’는 등 비판이 나오고 있는 점을 의식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김 총재는 금리 동결에도 실물경제 지원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그는 “실물경제가 잘 되려면 기본적으로 투자가 잘 돼야 한다”며 “무에서 유를 창출하는 기업들을 위해 중앙은행이 도울 수 있는 방안을 찾으려 한다”고 말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