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증권은 12일 아모레퍼시픽에 대해 해외사업 마케팅비 증가 우려 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종전 155만원에서 130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송광수 연구원은 "부진한 지난해 4분기 실적과 중국 신규 브랜드 출점에 따른 비용 증가 우려로 최근 아모레퍼시픽 주가가 조정을 받고 있다"며 "올 상반기는 중국에서의 신규 브랜드 출점에 따른 마케팅비 집행 수준에 대한 확인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국내사업의 수수료 부담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해외법인의 마케팅비 투자로 매출보다 이익성장이 둔화될 전망이라고 송 연구원은 내다봤다.

이에 올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1% 성장한 8091억원을 기록하겠지만 영업이익은 1555억원으로 3.4% 증가에 그칠 것이란 관측을 내놨다.

다만 해외사업의 경우 단기적으로 마케팅비 투자가 부담이 되겠지만 중국과 아시아 부문의 고성장이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과거 대비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 배수 하락으로 중국사업의 고성장이 지속될 경우 주가의 상승 모멘텀 회복이 기대된다"며 "해외 고성장세 지속과 비용 증가 우려가 완화될 전망인 하반기에 모멘텀이 회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