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이 분할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한 뒤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11일 오전 9시7분 현재 NHN은 전 거래일보다 3000원(1.09%) 떨어진 27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NHN은 장 시작후 보합권에서 맴돌았으나 외국인의 매도세에 하락으로 방향을 잡았다. 주로 골드만삭스, 유비에스증권을 통해 매도 주문이 나오고 있다.

NHN은 지난 8일 장후 한게임 인적분할 비율을 발표했다. 분할비율은 포털 사업을 맡는 네이버(존속회사)가 0.6849003, 한게임(신설회사)가 0.3150997이며, 분할기일은 오는 8월 1일이다.

증권업계에서는 대체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창영 동양증권 연구원은 "분할로 인한 독과점, 시장지배적 사업자지정(네이버)와 사행성게임, 셧다운제(한게임) 등 규제 리스크는 분산되고 검색포털, 모바일 게임, LINE 해외사업 등에 각 사업부문의 전문성 강화와 독립적 투자로 기업효율성은 제고돼 분할은 양사의 기업가치 향상에 장기적으로 긍정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최찬석 KTB투자증권 연구원도 "웹보드게임 규제 우려가 완화됐고 한게임이 공격적인 사업 전략을 발표해 분할 후 합산 시가총액이 줄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분할에 따른 거래 정지와 페어트레이딩(상승이 예상되는 종목을 매수하고 하락이 예상되는 종목을 공매도하는 전략)은 아직 고려할 시기가 아니다"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